100세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 “성화는 하나님의 위대함 느끼게 해 준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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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회화(카게에)의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오사카 파노라마 전'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100세를 맞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선 설화를 다시 읽고 재제작한 '선녀와 나무꾼' 작품 시리즈,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 그가 일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작업해 왔다는 성화 등 대표작 20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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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회화의 거장, 성화 등 200여점 선보여
그림자 회화(카게에)의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오사카 파노라마 전’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100세를 맞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선 설화를 다시 읽고 재제작한 ‘선녀와 나무꾼’ 작품 시리즈,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 그가 일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작업해 왔다는 성화 등 대표작 20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자 회화 장르를 개척한 후지시로 세이지는 일본에서 100회 이상의 순회 전시 개최, 그림자극을 2000회 이상을 상연했다. 작업 기간 중 1980년부터 2016년까지 성화 작품만 100점 이상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서는 읽으면 읽을수록 그 크기와 무게에 압도되어 어떻게 시각적으로 호소할지 그 핵심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많은 고민을 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작품 중 ‘천지창조’ 연작을 작업하는 11년 동안 작가는 몸과 마음속에 서서히 성서의 메시지를 체화해 나갔다. 그는 “성화 작업을 통해 만물을 지배하는 하나님의 위대함, 성경이 지닌 깊은 의미와 인생의 지침, 경고와 희망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예수’ 등을 소개한다.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셀마 라게를뢰프의 ‘진홍가슴새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시리즈 작품 다섯 점도 만나볼 수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이마에서 면류관 가시를 뽑는 순간 잿빛의 새가 빨간 피로 물들어 진홍가슴새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고통을 공감하는 사랑의 위대함,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는 희생은 보상을 받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가 한 세기에 걸쳐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사랑 평화 공생이다. 이 땅 위의 모든 인류가 사랑과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것이 그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다. 빛과 그림자로 완성하는 카게에의 상징성은 흑과 백의 대비 안에서, 빛의 탄생으로부터 출발하는 성경 이야기를 통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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