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인간과 같은 수준 인공지능, 5년 이내 등장”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3.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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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연산 속도가 전작 대비 최대 30배 빨라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놓으며 5년 내로 인간의 수준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모델의 최대 오류로 꼽히는 ‘환각 현상’에 대해선 개발자의 코딩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황 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X 2024’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AGI를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보다 8% 정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일련의 테스트라 정의한다면 5년 이내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런 테스트는 변호사 시험이나 의사 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이라고 부연한 황 CEO는 AGI 출현과 관련해 최근 자극적인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어 앞으로 AGI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의미하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AGI는 인간의 보편적인 사고 능력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들은 이미 AGI의 출현 시점을 2028년으로 내다봤다. 황 CEO 역시 이에 동의한 셈이 됐다.

AGI 개발을 위해선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AI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AI 모델 연산에 최적화된 GPU 생산을 엔비디아가 독점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AGI의 출현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11일에는 AGI가 무기에 도입될 경우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미국 국무부 의뢰로 작성된 민간 보고서가 공개돼 파장을 낳기도 했다.

황 CEO는 AI 모델이 실제로는 없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말하는 이른바 ‘환각 현상’의 해결 방법을 묻는 질의에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AI 모델이 답변 전 출처와 맥락, 진실을 확인하는 충분한 조사 과정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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