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 183 일대 신통기획 확정…학교·역 품은 1650가구 건립

마천초·마천역·성내천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재탄생
지하철역은 입체 광장으로 조성해 보행 연계
단지 중앙부엔 39층, 학교·성내천변은 중·저층

5호선 마천역 인근 마천동 183 일대에 지하철역과 초등학교를 품은 165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20일 송파구 마천동 183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천동 183 일대는 단지 중앙에 지하철역과 초등학교를 품고, 동측의 성내천과 연계해 학교와 지하철, 지천이 어우러진 정주환경을 갖춘 단지로 탈바꿈한다.

마천동 183 일대는 거여·마천재촉지구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개발이 멈춰 주거환경이 노후되고 기반시설이 부족했다. 마천역과 마천초등학교 일대는 통근·통학 등 지역 주민의 활동이 집중되는 곳이지만 복잡한 교통체계나 가로변 지장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신통기획 확정으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사업지 주변에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중이며 2025년 위례선 트램 정거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성내천도 2028년 복원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단지 중앙에 자리잡은 마천초, 마천역, 성내천이 접한 입지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일상과 여가 공간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영역별 맞춤형 공간을 계획했다. 우선 통근·통학 동선이 집중되는 마천초·마천역(2번 출구) 주변에 배치하는 입체광장은 단차를 활용 선큰(sunken) 형태로 계획했다.

사업지 중앙과 북측 성내천변에 5m 단차를 활용해서 지형이 낮은 북즉과 서측 성내천변에서 지하철역 선큰 광장까지는 경사 없는 보행로를 계획했다. 마천초와 마천역으로의 접근성을 고려해 기존 보행축이 끊어지지 않도록 동서·남북 보행체계를 연계했다.

학교와 지하철역을 품은 단지 특성을 감안해 단지 내 차량동선을 최소화하고 주변 도로 확폭과 복잡한 도로체계를 단순화했다. 초등학교 후문에 어린이 안심 승하차구역이 조성되고 성내천 복원와 연계한 성내천변 자전거도로도 계획했다.

위례선 트램 정거장 신설에 대비해 마천로변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미래 공공시설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공공지와 녹지, 어린이집 등 선제적 기반시설 계획도 수립했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변 개방형 주민 이용시설, 성내천변 수변특화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중앙에는 최고 39층 높이로 건립되며 단지 내 영역별로 적정 높이로 계획했다. 학교 일조와 성내천변 등 개방감 확보가 필요한 곳은 중·저층, 단지 중앙부는 고층을 배치하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설정했다. 마천역 연접 준주거지역은 가로 활성화시설 등 복합용도 계획으로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했다.

시는 1년여간 주민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논의와 조정을 통해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계획 통합심의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마천동 183 일대는 교육, 교통, 수변이 연계되는 입지특성을 활용해 특별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고자 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만큼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고품격 주거단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