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공공임대 50가구 건설

박혜숙 2024. 3. 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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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역내 대표적 쪽방촌인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괭이부리마을 내 건물의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 정비가 시급한 곳에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현재 거주 중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도울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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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역내 대표적 쪽방촌인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괭이부리마을 내 건물의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 정비가 시급한 곳에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현재 거주 중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도울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천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으며,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는 협약에 따라 정비구역을 지정하고 사업의 핵심인 임대주택 건설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 동구는 사업시행자로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시설 사업비를 부담하고, 인천도시공사는 보상과 건설사업을 대행한다.

인천 괭이부리마을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와 단열 성능 저하 등 구조적 취약성에다 화장실 등의 기초편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쪽방촌 대다수 주택은 자체 화장실이 없어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0년대에는 만석동 앞바다를 매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고 6.25 전쟁 때는 피난민의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만, 최근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

괭이부리마을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주거재생특화형 뉴딜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또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구역을 축소해 공기업의 참여를 유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축물의 노후화는 물론이고 화장실조차 부족해 불편을 겪는 주민에게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괭이부리마을을 시작으로 지역내 쪽방촌 밀집지역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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