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앞둔 이해인 “부담 없어,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도전”
한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을 노린다. 지난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이해인(고려대)은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피겨 여자 싱글 대표팀 이해인, 김채연(수리고) 유영(경희대)은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들은 21일 오전 6시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그간 부진을 뒤로하고 2년 연속 대회 수상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공식 훈련 뒤 “생각보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다. 멀리까지 왔으니 떠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해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20.94점을 기록, 김연아(2009, 2013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랑프리 시리즈 노메달에 그쳤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11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4대륙 대회를 돌아본 이해인은 “점프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망설인 부분이 있어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회전 부족이나, 스피드 저하는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것 같다. 부담 같은 건 없다. 월드(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함께 출전하는 김채연은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6위를 기록했고,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채연은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떨리긴 하지만,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점프 바퀴 수나 퀄리티를 많이 생각했다. 지난해와 달리 마지막 그룹에서 시작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유영은 ‘부활’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5위) 이후 부진에 빠졌고, 한동안 국가대표와도 연이 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막차를 탔다. 유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 2022년(5위) 이후 2년만, 그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 김현겸(한광고) 이시형(고려대는) 대회장에서 5km 떨어진 베르됭 오디토리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22일 자정에 열리는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커리어 첫 번째 세계선수권 수상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
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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