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김민재와 만날 확률 0%…뮌헨 "절대 오퍼 안 한다"

김준형 기자 2024. 3.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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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는 자신들의 감독직 제안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본인의 SNS를 통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는 오퍼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클롭이 자신이 이미 지쳤다고 했다. 지쳤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으므로 그것이 내가 그를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르지 않는 이유다"고 말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 구하기에 열심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전까지 리그에서 11개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패에 가까워졌다. 분데스리가 8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2위로 1위 레버쿠젠과 10점 차이다.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DFB 포칼에서도 떨어졌다.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팀에게 패하며 올 시즌 목표였던 트레블이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탈락할 뻔했다.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2차전 뮌헨은 라치오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상대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감독은 레버쿠젠의 1위를 이끄는 사비 알론소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부터 팀을 맡아 올 시즌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를 이끌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무패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알론소를 노리는 구단은 또 있다. 바로 리버풀이다. 리버풀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을 바꿔야 한다. 지난 1월 리버풀을 10년 가까이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물러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역대 최고의 사령탑 중 1명이다. 리버풀 팬들의 염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뤄냈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8-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이뤄냈다.

올 시즌 리버풀의 기세는 대단하다. 현재 아스널과 함께 승점 64점으로 공동 1위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라 선수들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장인 버질 판데이크 또한 클롭 감독의 일원이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사비 알론소는 뮌헨과 리버풀과 모두 연관이 있다. 선수 시절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기 때문이다. 뮌헨과 리버풀은 자신들의 레전드인 알론소를 감독으로 모시고자 한다. 뮌헨이 조금 앞서있는 분위기다. 여러 매체는 뮌헨과 알론소가 이미 접촉했다며 리버풀과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알론소의 구단인 레버쿠젠은 그를 보낼 생각이 없다. 레버쿠젠의 CEO인 페르난도 카로는 "사비 알론소의 계약은 2026년까지 유효하며 그가 여기 남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뮌헨은 알론소가 안 될 것을 대비해 여러 선택지를 보고 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가 뮌헨에 올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대안으로 슈튜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을 사령탑 후보에 올렸다"고 말했다.

회네스 감독은 올 시즌 슈튜트가르트의 돌풍을 이끌며 팀을 리그 3위로 만들었다. 매체는 회네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자 명예회장인 울리 회네스와 가족지간이라고 했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감독 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뮌헨이 여러 감독 후보를 검토하고 있음에도 독일 출신 최고 명장인 위르겐 클롭 만큼은 차기 감독 후보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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