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부진' 고우석, 서울시리즈 못 뛴다...샌디에이고 26인 제외+트리플A 강등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고우석이 데뷔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구단이 발표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로스터 제외가 확정됐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20일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21일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비롯해 조니 브리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코렉,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아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등 13명의 투수로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고우석은 지난해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2023시즌 잔부상 여파로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던 탓에 빅리그 팀들로부터 계약을 제안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도장을 찍었다.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8억 9000만 원)가 보장되는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구단이 모두 동의할 경우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도 포함됐다.
고우석의 보장 금액 2년 450만 달러는 거액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평균 연봉이 231만 8772달러(약 30억 3400만 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인정해 줬다.
샌디에이고는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조쉬 헤이더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팀을 떠났다. 헤이더는 FA 권리를 행사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9500만 달러(약 127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는 재정 상황 악화로 헤이더에게 거액을 투자할 수 없었다. 대신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4억 원)에 영입했다. 이어 고우석을 데려와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기대했다.
마쓰이 유키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경미한 허리 부상을 당했지만 서울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회복했다. 반면 고우석은 시범경기 부진에 이어 한국 입국 후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2.31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다. 김현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재원에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53km짜리 직구가 통타당했다.
고우석은 피홈런 허용 후 손호영을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세이브를 따냈지만 투구 내용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LG전을 마친 뒤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진입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쉴트 감독은 "고우석이 아웃카운트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는 점은 좋은 뉴스다. 다만 좋은 면과 안 좋은 면이 모두 나왔던 경기"라며 "개막시리즈 로스터는 선수들을 잘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오는 29일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본토 개막전 역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하다. 일단 트리플A에서 구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서울시리즈에 총 31명의 선수들이 한국땅을 밟았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건 26명뿐이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로스터는 26인까지만 구성할 수 있다. 부상자 발생을 대비해 최대 3명까지 빅리거 신분으로 동행할 수 있기는 하지만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서울시리즈에 뛸 수 없다.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내야의 핵 김하성은 이변 없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올 시즌부터 다시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해 샌디에이고 내야 사령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 투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조니 브리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코렉,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아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 내야수: 김하성,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
-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호세 아조카르, 잭슨 메릴, 쥬릭슨 프로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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