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누군가 침입" "접니다"…새벽 女투숙객 겪은 소름돋는 일

현예슬 2024. 3. 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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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서울 명동의 한 호텔 직원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여성 투숙객 방에 들어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5시 10분쯤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 A씨가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 60대 호텔 직원 B씨가 마스터키를 활용해 들어왔다.

A씨는 "(호텔방) 벨이 '딩동' 하더니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잠시 방에 들른 친구와 함께 있었다. 방에 들어선 B씨는 A씨 친구와 마주치자 곧바로 문을 닫고 나갔다.

이에 A씨는 호텔방 내 전화기로 로비에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내 방에 침입했다"고 항의했더니, 상대방이 "그게 접니다"라고 해 소름이 확 끼쳤다고 했다.

A씨는 원래 지난달 29일까지 예약을 했는데, 마음을 바꿔 하루 더 있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숙박을 연장했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JTBC에 "마감조가 (예약 건을) 체크아웃시킨 다음에 체크인시켜놨는데 그걸 체크아웃으로 잘못 본 것"이라며 체크아웃으로 본 직원이 객실 키가 반납되지 않아 확인차 해당 방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씨에게 일부 환불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거 침입 혐의로 B씨를 입건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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