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사퇴요구 나오는 가운데…한동훈 "이종섭 곧 귀국"

최서인, 김한솔 2024. 3.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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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경기 안양시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오전 사퇴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고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저희는 20여일 남은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며 이 대사의 귀국을 밝혔다. 이어 “여러 찬반 논란과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표는 앞서 여당 내부에서 황 수석에 이어 이 대사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이날 오전 경기 권역 선대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민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싸늘하게 식고 있다”면서 “황 수석 사의를 받아준 것은 정말 잘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에 대해서는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소환 조치가 우선’이라는 취지의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는 그 말이 맞지만, 지금은 선거 상황”이라며 “속된 말로 공수처에서 계속 안 부르고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할 텐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것인가. 이 대사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전 수석 사퇴에 “만시지탄”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민심의 무거움을 깨닫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 문제에 대해서는 “즉시 귀국해야 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며 ‘자진사퇴’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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