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금발’ 휘날리며 대학 평정한 김동진, “K리그서 증명하고 탈색할게요”
김희웅 2024. 3. 20. 11:51
‘금발’을 휘날리며 대학 무대를 휘젓던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소감을 전했다.
김동진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자유선발로 뽑힌 신인이다. 지난해 한남대 소속이었던 김동진은 대학축구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다. 한남대가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에 오를 때 중심에 있었다. 2023년 춘계연맹전 MVP, 2023 대학축구연맹 시상식 우수 선수상이 수상이 이를 대변한다.
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김동진은 박규선 감독 휘하의 한남대에서 중추 역할을 맡았다.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구실을 했고, 때론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공격 재능도 뽐냈다. 소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대학축구에서는 톱클래스 선수였다.
고교, 대학에서 이름을 날린 유망주도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는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동진은 오베르단, 김종우, 한찬희 등 K리그 내 이름값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대형 신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박태하 포항 감독도 김동진에 관해 “굉장히 좋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우리 중원에는 좋은 자산”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17일 광주FC전(1-0 승)을 마치고 본지와 마주한 김동진은 “축구를 시작하고 프로에 가겠다는 꿈을 목표로 열심히 했다. 막상 오니 엄청 행복하다기보다 경쟁도 해야 해서 힘들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실력으로 기회를 받고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 훈련장, 경기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성실한 선수로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프로 입성 소감을 전했다.
한남대 시절 실력뿐만 아니라 ‘금발’도 돋보였던 김동진은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 그는 “대학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눈에 띄어) 프로에 뽑히려고 탈색했다. (프로) 1년 차부터 탈색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언젠가 K리그에서 증명하고 좋은 선수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동진은 대학축구와 포항에서의 활약 덕에 이달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광주전을 마친 그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곧장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항상 생각하고 기대했는데, 발탁이 안 되다 보니 혼자서 아쉬워했다. 이번에 처음 뽑힌 거라 잘하면 좋겠지만, 포항에서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대학 무대에서 누린 영광은 과거다. 김동진은 “올 시즌 공식 경기 10경기 뛰는 게 목표다. 앞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엔트리에 들거나 경기장에 들어가면 감독님이 선택에 후회 안 하시게끔 머리 박고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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