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보이며 욕하고 의자·간판 부순 MZ조폭, 으스대며 셀카

한영혜 2024. 3.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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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문신을 내보이며 욕설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조직폭력배 등 3명이 상의를 벗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경찰청

동네 음식점에서 문신을 보여주며 침을 뱉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영업을 방해한 조직폭력배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조직폭력배 A씨(25)와 동네 선후배 2명 등 총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소속인 A씨는 지난 1월 새벽 시간대 충북 음성군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다가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이며 바닥에 침을 뱉고 기물을 부수는 등 2시간 가까이 음식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문신을 내보인 채 음식점 안에 있는 다른 손님들에게 욕설을 해 내쫓거나 의자와 입간판을 부순 뒤 이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선후배들과 큰 소리로 욕설을 하던 중 종업원이 “목소리 좀 낮춰달라”고 요구하자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 이용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 조폭들이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유형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일 사건이라도 형사기동대 조폭 전담팀을 투입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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