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尹 대통령의 칭찬 하나로마트, '875원 대파' 할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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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파는 할인 판매를 이달 27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실제로 해당 매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 11~13일 할인 행사에서 대파 한 단을 2760원에 팔았다.
당초 대파 할인 판매는 이날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농협유통 측은 "판매 가격은 사전에 결정된다"며 "현재 대파 등의 가격은 정부지원 농할쿠폰 행사 할인율이 추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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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일서 27일로 연장
"정부 할인쿠폰 적용가격
대통령 방문과는 무관해"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파는 할인 판매를 이달 27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해당 매장은 당초 20일까지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통령 방문에 대비한 맞춤형 가격이란 지적이 일자 이같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지난 18일부터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팔고 있다. 1인 5단씩으로 제한해 하루 1000단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은 현재 평균 소매 시세 3000원보다 70.3%나 저렴한 것이다. 할인이 진행 중인 대형마트 판매 평균가 1900원보다도 반값 넘게 차이가 난다. 하나로마트 양재점 측은 도매 가격에서 정부지원금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정부 할인쿠폰 30%(375원)가 더해져 이 같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할인이 윤석열 대통령 방문 날부터 진행되면서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해당 매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 11~13일 할인 행사에서 대파 한 단을 2760원에 팔았다. 당시에도 농식품부 지원을 받은 할인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방문 나흘 전인 14일 1000원으로 가격을 낮추더니, 방문 당일에는 875원으로 더 내렸다.
농협유통은 대파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대파 판매가격 인하를 오는 27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대파 할인 판매는 이날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정부 물가안정 지원금이 더해져 진행하는 할인 행사"라며 "21일부터 또 다른 행사의 일환으로 대파를 875원에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부 지원 사업으로 대통령 방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그러나 대파를 제외한 대부분 농산물을 내주부터 인상한다. 사과는 1.5kg 기준 5530원에서 6230원으로, 애호박은 1330원에서 1386원, 청양고추는 1372원에서 2646원으로 각각 올린다. 농협유통 측은 "판매 가격은 사전에 결정된다"며 "현재 대파 등의 가격은 정부지원 농할쿠폰 행사 할인율이 추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협유통은 정부 지원을 받아 올 한해 100차례가 넘는 할인 캠페인을 펼쳐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2024 농협 유통계열사 행사 전략'에 따르면, 농협유통은 올해 25차례의 정기 통합판촉행사 600억원, 95차례의 '살맛 나는 가격' 특별행사 950억원 등 전년(1457억원) 대비 93억원 늘어난 1550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책정한 상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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