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4월 필드로 돌아온다…“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하겠다”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로 중징계를 받고 필드를 떠났던 윤이나(21)가 돌아온다.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을 통해 참회의 복귀전을 치른다.
윤이나의 소속사인 크라우닝은 20일 “지난 1년 8개월 동안 반성의 시간을 보낸 윤이나가 다음달 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하기로 했다”면서 “윤이나는 ‘빨리 복귀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를 해 논란을 샀다. 러프로 빠진 공이 자신의 볼이 아님을 알고도 그대로 플레이했고, 이후 스코어카드에도 잘못된 점수를 적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에게 3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골프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윤이나는 결국 불명예를 쓰고 필드를 떠났고, 해외에서 훈련을 하며 복귀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이 징계를 절반으로 줄였다. 윤이나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선수의 스타성과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기간을 감경해 윤이나는 20일부로 징계가 풀렸다.
이 기간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윤이나는 4월부터 대회를 뛸 수 있게 되자 복귀 시점을 고민했고, 예상대로 4월 4일 개막하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복귀전으로 택했다.
크라우닝은 “대회 1라운드 전까지는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여전히 윤이나를 따갑게 바라보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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