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윤이나, 1년 6개월 정지 징계 끝 "4월 국내 개막전 출전"
윤승재 2024. 3. 20. 11:11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가 20일 해제됐다. 이에 윤이나는 4월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 크라우닝은 20일 "금일부로 윤이나의 징계가 해제됐다. 윤이나는 징계 종료 후 첫 출전 대회로 4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참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조기에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매니지먼트는 "윤이나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 이를 자진 신고했다. 이에 그는 8월 대한골프협회(KGA)와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이어 KLPGA도 2024년 징계 감면을 확정하면서 올 시즌 복귀가 확정됐다. KLPGA는 “스폰서 등 골프 관계자, 골프 팬,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라고 밝혔다. 그의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감안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에도 윤이나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선수는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의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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