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꼬리 자른다고 끝날 일 아냐... 본질은 도주대사"

조혜지 2024. 3.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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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언론인한테 그 이야기를 갖고 협박하는 것은 노태우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면서 "그런 사람을 여태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는 꼬리자르기"라고 짚었다.

윤영덕 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민주연합이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치열하게, 더 절박하게 앞에서 싸우겠다"면서 "민주당과 민주연합과 함께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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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회칼? 노태우 때도 안 하던 짓... 이종섭, 붙잡아 와야"

[조혜지, 남소연 기자]

대통령실이 '회칼 발언' 논란에 따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황 수석 사퇴는 꼬리자르기일 뿐, 이종섭 호주대사에 대한 국내 수사가 '본질'이라는 비판에 집중했다(관련 기사 : '기자 회칼 테러' 언급 황상무 사퇴, 윤 대통령 수용 https://omn.kr/27w30).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언론인한테 그 이야기를 갖고 협박하는 것은 노태우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면서 "그런 사람을 여태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는 꼬리자르기"라고 짚었다.

이재명 "황상무 사의 수용? 도주대사도 즉시 해임, 압송"
 
▲ 회의 참석한 이재명·김부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남소연
 
이 위원장은 이어 "본질은 오히려 도주대사로, 대통령과 연관된 몸통은 그대로 두고 황상무 하나만 꼬리자르기 한다고 상황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면서 "호주 대사를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 아니 붙잡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당이라도 가서 붙잡아 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재명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런종섭 도주대사'라는 표현을 들어 이종섭 논란에 비판을 더했다. "황상무 사의를 수용했다는데, 도주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길 바란다"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종섭) 수사에 이러쿵저러쿵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대통령실이야말로 매우 부적절하다"라면서 "국정원댓글사건에서 봤듯 허위 공문서 작성과 허위 입장 발표는 명백한 범죄로, 윤 정권은 장병 희생은 안중에 없고 진실 은폐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출국 허락한 적 없다" 수장 없는 공수처의 고군분투)https://omn.kr/27v1p. 
 
▲ 손 잡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 남소연
 
한편,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한 팀'이라는 사실을 회의 틈틈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확실한 1당이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손잡고 하나가 될 때 확실히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비례연합정당인 민주연합과의 합동회의로 진행돼, 선관위의 해석에 따라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진행됐다. 

조국혁신당과의 차별성 경쟁에 직면한 민주연합은 '더 센' 입지를 내걸었다. 윤영덕 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민주연합이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치열하게, 더 절박하게 앞에서 싸우겠다"면서 "민주당과 민주연합과 함께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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