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인 것처럼 위장’ 고농축 대마오일 밀수한 한국계 캐나다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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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축 대마오일을 꿀 제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캐나다 현지에서 만나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유지하던 중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2회에 걸쳐 국제우편, 특송화물을 이용해 고농축 대마오일과 흡연 도구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대마오일을 분석한 결과, A씨 등이 밀수입한 대마오일은 고농축 대마오일로 THC(환각 등을 일으키는 주성분) 농도가 77%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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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축 대마오일을 꿀 제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A씨와 한국계 캐나다인 B씨를 적발해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캐나다 현지에서 만나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유지하던 중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2회에 걸쳐 국제우편, 특송화물을 이용해 고농축 대마오일과 흡연 도구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마오일을 꿀 제품, 흡연 도구를 전자부품으로 각각 위장해 세관 감시망을 회피하려고 했다. A씨 등은 고농축 대마오일(대마초 THC 성분 40배 농축) 1.8㎏을 들여와 국내에서 직접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제조해 판매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농축 대마오일을 밀반입한 이유는 국내외 시세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인천세관은 판단한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고농축 대마오일을 1g당 한화 4000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1개당 20만원에 거래돼 구입 원가 대비 50배가량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세관은 올해 1월 국제우편물 검사 과정에서 대마오일 2병(1.5㎏)을 적발한 후 통제배달로 수취인 A씨를 검거했다. 이어 국내에 체류하다가 해외로 도주하려던 B씨를 추적해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B씨를 검거할 당시에 인천세관은 지난해 10월 A씨와 B씨가 대마오일을 밀수입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당시 들여온 대마오일 0.3㎏도 압수했다.
압수한 대마오일을 분석한 결과, A씨 등이 밀수입한 대마오일은 고농축 대마오일로 THC(환각 등을 일으키는 주성분) 농도가 77%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고농축이 아닌 대마오일의 경우 THC 농도가 2~3%인 점을 고려하면, 40배 가까이 농도가 높은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농축 대마오일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다른 대마 제품보다 월등히 높아 국내에서 유통될 경우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세청은 마약사범에게 고수익을 보장하는 고농축 마약류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40건에 52㎏ 규모의 대마오일 밀수입을 적발했다. 이는 카트리지 5만2000여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카트리지 1개당 40회까지 흡연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총 200만회를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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