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쇼 찍는 줄”… 두번 당한 박용진의 뼈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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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을 재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선 탈락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모란오거리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이 패배한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에 대해 "강북을 선거 결과를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 받았는데 가산·감산 없이 조수진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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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진 득표율 직접 공개
박용진 “패배 뻔한 경선, 알고 받아들였다”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서울 강북을 재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선 탈락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영화 ‘트루먼쇼’는 자신의 모든 삶이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살았던 인물이 진실을 깨달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농담 혹은 거짓말 같은 하위 10% 통보를 받았고, 이유를 알려달라는 재심 신청이 문자 하나로 기각됐다”며 “당심, 민심 모두 과반득표자임에도 공천 승계에서 왜 강북을은 예외여야 하는지, 두 번째 경선에는 왜 전국의 당원들이 강북을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지, 왜 여전히 박용진은 30% 감산도 모자라 55% 차이를 안고 뛰어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고, 납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혹시 영화 시나리오처럼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후보를 향해서는 “우리 강북구 주민들을 정말로 사랑해 달라. 진심으로 당부한다”며 “조금 지내보면 우리 동네가, 우리 이웃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게 될 거다. 국민을 위해 당선돼서 좋은 정치 해달라. 여전히 할 일 많은 대한민국에서 의미 있는 국회의원이 돼 주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한 달 박용진에게 벌어진 트루먼쇼 같은 이 드라마의 결론이 오늘이 최종회가 아니라 보다 정의로운 내일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정의로운 결말을 위해,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1%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모란오거리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이 패배한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에 대해 “강북을 선거 결과를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 받았는데 가산·감산 없이 조수진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 권리당원, 전국의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덧붙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하는 않는 득표율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이게 워낙 관심사도 크고 해서 말씀드린다”면서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는 조수진 후보가 53.75%, 박용진 후보가 46.25%였다고 한다”며 “전국 권리당원은 박용진 후보가 23.15%, 조수진 후보가 76.85%, 그래서 다 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7대 3으로 반영하면, 박용진 후보 30.08%, 조수진 후보 69.93%였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 대 80.6%였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가 득표율을 공개한 것은 가·감산 없이도 박 의원은 당원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번 경선은 강북을 후보를 뽑는 것인데도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또 일반 국민은 경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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