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PSG 스텝업 이강인, 몸값은 동결…팀 내 9위

김우중 2024. 3.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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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중 하극상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입국장에 도착한 이강인이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9/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가치는 3개월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소속 선수들의 몸값을 갱신했다. 매체는 일정 주기별 세계 축구 리그의 몸값을 새롭게 책정하는데, 이번에는 리그1 소속 선수의 차례였다.

매체가 책정하는 몸값은 주로 나이가 어리고, 잔여 계약 기간이 길게 남을수록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당연히 최근 활약상도 몸값에 포함된다.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기량이 만개하며 공식전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성인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최다 득점·어시스트 기록을 세운 시즌이기도 했다.

이에 매체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인 6월 그의 몸값을 2200만 유로(약 32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과거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기록한 2000만 유로(약 290억원)를 넘어선 수치였다.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PSG에 합류, 마요르카에서의 2년을 마무리하고 단숨에 스텝업을 이뤘다. 

음바페가 SNS에 이강인과 관련된 글을 게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음바페 SNS

애초 주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PSG는 네이마르(알 힐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과 결별하며 스쿼드를 대거 개편했다. 특히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와 같이 동 포지션에서 이미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20대 후반 선수들도 차례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당당히 선발 기회를 잡았고, 오른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공식전 23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는 결승 골 포함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가치는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2200만 유로였다. 주전으로 도약한 만큼 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변화가 없었다. 이는 팀 내 9위에 해당하기도 한다. 이강인과 함께 유망주로 꼽히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4000만 유로(약 581억원), 워렌 자이르-에머리는 6000만 유로(약 872억원)로 책정됐다. 팀 내 1위는 단연 킬리안 음바페로, 그의 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617억원)에 달한다.

아시안컵 중 하극상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황선홍호에 류하기 위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강인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9/

한편 이강인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해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선다. 그는 입국 당시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며 한국 땅을 밟았다. 바로 지난달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비난을 받았으나, 웃음을 잃지 않고 팬들과 마주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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