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침체에 부자도 직격탄…초고액자산가 수 줄었다

베이징=김현정 2024. 3. 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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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의 경세 성장 둔화로 초고액자산가들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억위안(약 185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 가구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총자산 규모도 뒷걸음쳤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소는 19일 '2023년 후룬 부자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초 기준 중국 내 1억위안 규모 초고액 순자산을 보유한 가구 수가 13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5200가구(3.8%)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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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위안 이상 자산가구 3.8% 감소
베이징·광둥·상하이에 밀집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의 경세 성장 둔화로 초고액자산가들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억위안(약 185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 가구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총자산 규모도 뒷걸음쳤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소는 19일 '2023년 후룬 부자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초 기준 중국 내 1억위안 규모 초고액 순자산을 보유한 가구 수가 13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5200가구(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고액 자산가 수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중국의 1억위안 자산가 규모는 12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6000가구 감소한 바 있다.

자산 600만위안을 보유한 부자 가구는 514만가구로 전년 대비 4만가구(0.8%) 줄었고, 1000만위안 이상을 가진 가구는 208만가구로 전년 대비 2만7000가구(1.3%)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부자 집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이 꼽혔다. 선전, 광저우, 항저우, 닝보가 뒤를 잇는다. 상위 30개 도시가 전체 부유층 가구의 67%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68%)에서 집중도가 다소 완화된 수치다.

자산 규모 1억위안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는 베이징에 1만94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후 광둥(1만7300가구), 상하이(1만6800가구) 순이다. 자산 1000만위안 이상 가구는 광둥(30만가구), 베이징(29만9000가구), 상하이(26만5000가구)에 집중됐다.

초고액 자산 가구의 대부분은 사업을 하는 경영주(79%)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7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전문 주식 투자자와 부동산 투자자 비중은 각각 14%, 7%로 각각 전년 대비 2%포인트 줄었다.

후룬연구소 창립자 후룬 회장은 "전염병의 영향이 국제 지정학적 지형 변화와 맞물리며 세계 경제 발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중국의 고액자산가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15년 동안 두 번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만 전 세계 순자산 3000만달러(약 401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 감소 폭은 10%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부자들의 타격이 작았다는 얘기다.

한편 올해 후룬 부자보고서에는 38개의 새로운 표본 도시가 추가됐다. 현재는 홍콩, 마카오, 대만 및 중국 본토 31개 성·시를 포괄하는 총 108개 도시를 기준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는 중국 부유층 가구의 규모 및 분포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후룬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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