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15석 목표’ 언급…전문가들 “상승세 꺾일 가능성”

박민지,박장군 2024. 3. 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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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내부에서 지지율 상승세에 따라 목표 의석수를 10석에서 15석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은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당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지금의 기세는 꺾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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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지지율 상승세에 따라 목표 의석수를 10석에서 15석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은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당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지금의 기세는 꺾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19일 BBS라디오에서 의석 목표에 대해 “25% 득표를 한다면 12석 정도, 30% 득표한다면 14석 정도”라며 “12~13석에서 14~15석 정도가 조국혁신당의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목표 득표율은 최종적으로 25~3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5%면 약 12석 정도”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또 “20석이 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민주 세력과 조국혁신당이 연합해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자면 조국혁신당이 15석 전후를 차지한다고 했을 때 나머지 5석 전후를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민주 세력과 연합해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용산 이태원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공식적으로 목표 의석을 높인 적 없다”며 “10석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 다지고 다질 때지, 성급하게 목표 의석수를 높일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진을 든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돌풍이 4·10 총선 당일까지 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유권자가 막상 선거 당일에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의 인기는 민주당의 표가 이탈된 현상으로 보이는데, 선거 당일까지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양대 정당 중심으로 지지층이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유권자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선거가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은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결집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 기세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실제 투표용지에 표를 찍는 것과는 별개로 여론조사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조국혁신당을 선택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투표장에서 조국혁신당을 찍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반발심을 느끼는 ‘샤이 보수’가 결집하는 시기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조국혁신당이 뜨면서 중도층에 강한 자극을 줬다”며 “상황을 관망하며 다소 느슨하게 지냈던 중도층이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도층이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이라며 “중도층은 조 대표에 대한 반발 심리가 커 보수 진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샤이 진보’의 움직임은 이미 지지율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현재의 ‘조국 신드롬’은 ‘샤이 보수’의 세 결집을 강화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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