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 남여 혼성 단체전 추가…2028 LA올림픽 부터

4월초 마스터스 기간에 발표 예상
경기 방식과 일정 놓고 마지막 조율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부터 골프 종목에 남여 혼성 단체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올림픽 종목 추가에 관여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LA 올림픽에서 골프 단체전을 추가하는 것은 확정 단계에 왔다”라며 “이르면 (4월 11일 개막하는 메이저골프 대회) 마스터스 대회 때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체전 경기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여러 가지 방식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전이 확정되면 금메달은 현행 2개에서 3개로 늘어 나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골프협회(IGF)가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일정은 남자 개인전과 여자 개인전 사이에 이틀간 단체전을 편성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남자가 먼저 목~일요일, 이어 여자가 다음주 목~일요일 대회를 치르는 일정이다. 이를 남자경기를 수요일에 앞당겨 시작하고 혼성 팀경기를 일, 월요일에 치르며 이어 여자경기를 수요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안이 유력하다.

경기 방식은 36홀 포볼(선수가 각자 플레이 해 좋은 성적을 팀성적으로 삼는 방식), 또는 개인전에 포볼 또는 포섬(한 팀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을 더해 54홀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골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통해 112년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오는 7월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까지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눠 개인전만 치뤄진다.

남여부 각각 60명이 나흘간 72홀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메달 색깔을 결정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박인비(35·KB금융그룹)가 여자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8년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곳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