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국채 매입은 유지"

이승형 2024. 3.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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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

BOJ는 19일 열린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0.1%였던 기준금리를 0.0~0.1%로 인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전제 조건들로 지목됐던 물가와 임금상승률 등이 정책을 전환할 수준으로 집계된 상태였다"며 "BOJ는 미국의 통화정책 일정에 앞서 본인들의 정책 경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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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 다만 국채 매입은 유지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BOJ는 19일 열린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0.1%였던 기준금리를 0.0~0.1%로 인상했다. 10년 국채 금리의 목표치를 없애며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도 철폐했다. 이 밖에도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J-REIT) 매입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전제 조건들로 지목됐던 물가와 임금상승률 등이 정책을 전환할 수준으로 집계된 상태였다"며 "BOJ는 미국의 통화정책 일정에 앞서 본인들의 정책 경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향후 추가 정책 전환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단기적으로 환율·주가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사실상 금리가 없던 상황에서 유(有) 금리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이나 금융 기관들의 행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컸다"며 "이러한 가운데 이뤄진 정책 정상화 및 금리 인상은 그 속도나 폭이 매우 완만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YCC 철회에도 불구하고 국채 매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 가운데 완화가 아닌 긴축적인 행보를 보이는 통화당국은 BOJ가 사실상 유일하다"며 "다른 국가들과 엇갈린 정책 기조 및 행보 역시 추후 BOJ의 매우 점진적인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 연구원은 "추후 금리 등 주요 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BOJ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 주목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입장에서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Fed와 시장 간의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인식 차이 등으로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이 채권 매수를 강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제언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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