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새 구단주 결기 보소 "아스널-맨시티-리버풀 다 싫어, 그나마 아르테타가 있으니까…"

김준형 기자 2024. 3. 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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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의 발언이 화제다.

영국 기업가 랫클리프 경은 지난 2월 공식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처음에는 카타르에 팔 것처럼 하더니 짐 랫클리프 경이 뛰어들자 판매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고 카타르가 인수 과정에서 빠지자 마침내 랫클리프 경에게 맨유 지분 일부를 넘겨 자신들도 구단주 지위를 유지했다.

현재의 맨유로 데려오고 싶은 맨유 레전드가 있냐는 질문에 짐 랫클리프 경은 망설임 없이 폴 스콜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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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의 발언이 화제다.

우승 경쟁하는 팀들 모두를 싫어한다고 했다.

랫클리프 경은 19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인 게라인트 토머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게라인트 토머스 자전거 클럽'에 게스트로 초대됐다. 랫클리프 경은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토머스가 랫클리프에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이냐고 묻는 말에 "나는 그들을 모두 싫어한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모두 우리의 적이다"며 말했다. 아스널 팬인 토머스를 위해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이 그동안 잘했기 때문에 우승하면 그에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랫클리프 경의 말처럼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매우 뜨겁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64로 조금 앞서 있고 맨체스터 시티는 1점 뒤진 승점 63점을 기록하고 있다. 10경기가 남아 끝까지 우승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영국 기업가 랫클리프 경은 지난 2월 공식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맨유 지분의 25%를 사들이며 인수 과정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고 올해 2월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

랫클리프의 인수 과정은 길었다. 기존의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은 2022년부터 맨유 구단을 팔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했다. 랫클리프 경과 카타르 자본이 인수를 희망했지만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맨유 팬들 역시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빨리 다른 구단주에게 넘기기를 바랐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완전히 망쳐놨기 때문이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구단을 운영했으나 마지막 구단주였던 조엘 글레이저가 맨유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맨유를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다는 게 맨유 팬들의 생각이다.

판매 과정도 팬들을 화나게 했다. 처음에는 카타르에 팔 것처럼 하더니 짐 랫클리프 경이 뛰어들자 판매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고 카타르가 인수 과정에서 빠지자 마침내 랫클리프 경에게 맨유 지분 일부를 넘겨 자신들도 구단주 지위를 유지했다.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대해서도 "많은 돈이 들더라도 지금의 구장을 재단장해 최첨단의 월드클래스 구장으로 만들 것이다"며 "영국 남부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여러 좋은 구장이 많다. 하지만 맨체스터가 있는 북부에는 그렇지 않기에 이 구장을 재단장해 잉글랜드 북부 지역도 경쟁력을 갖게 만들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의 맨유로 데려오고 싶은 맨유 레전드가 있냐는 질문에 짐 랫클리프 경은 망설임 없이 폴 스콜스를 꼽았다. 많은 맨유 팬이 그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 스콜스는 맨유의 레전드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이다. 그는 맨유 한 클럽에서만 20년을 뛰며 716경기에 출전했고 155골과 8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패스와 슈팅 모두 정상급이었다. 스콜스는 첼시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잉글랜드의 황금 중원을 구성했다. 그들은 여전 '스램제'로 불리며 누가 나은지 팬들의 이야기거리가 되곤 한다.

랫클리프 경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번 여름부터다. 짐 랫클리프 경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보강을 예고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바꾸며 개편을 말했다. 현재 감독인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이별부터 여러 스타급 선수와의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는 맨유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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