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 바뀐 페트레스쿠 2년 차…지난해보다 심각한 전북
김희웅 2024. 3. 20. 06:33
K리그 5연패(2017~2021시즌)를 이룬 전북 현대는 온데간데없다. 명예 회복을 위해 야심 차게 데려온 단 페트레스쿠 감독 휘하의 전북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세다.
전북은 2024시즌 K리그1 3라운드를 마친 현재, 12개 팀 중 11위다.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전북 밑에는 대구FC(1무 2패)만 있다. 전북이 개막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2009년 문을 연 ‘전북 천하’ 이후 가장 부진했던 해로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스타트가 더디다. K리그1 최종 4위로 마친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치렀을 때 6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올 시즌 초반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등도 요원해 보이는 터라 더욱 비참하다. 전북은 올해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수확했다.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 늪에 빠졌고, 이달 ‘맞수’였던 울산 HD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티켓을 빼앗겼다. 자연히 대회 참가금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울산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터라 이번 부진이 전북엔 뼈아프다. 전북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중국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큰 연봉을 쥐여주며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효과는 미미했다. 성과를 내야 할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페트레스쿠호는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2024시즌 돌입 전 이적시장을 거치며 선수단은 크게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변하지 않은 모양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이름값 높은 국내 선수를 여럿 품었는데, 성적과 퍼포먼스는 모두 기대 이하다.
1년 가까이 전북을 이끈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해부터 제기된 전술적인 약점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분명 뼈아픈 현실이다. 성적은 차치하고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다수 팬이 인내심을 잃고 ‘페트레스쿠 아웃’을 외치는 배경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달콤한 말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쓴맛만 보고 있는 현실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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