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주도주에 시총 10위권 진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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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놓고 잦은 자리바뀜이 나타나는 등 혼돈 양상이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10위권에 진입했으나 최근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로 돌아서자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던 이차전지주들이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한 저 PBR주에 밀려났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자리 탈환에 성공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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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변경으로 시총 순위도 변동
강세 보이던 저PBR주 숨고르기에 이차전지 자리 수성
최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놓고 잦은 자리바뀜이 나타나는 등 혼돈 양상이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10위권에 진입했으나 최근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로 돌아서자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던 이차전지주들이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주도주가 바뀌면서 시총 자리바뀜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의 시총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경쟁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가총액 9~12위 순위가 하루만에 모두 바뀌었다. 삼성SDI가 LG화학을 제치고 9위에 올랐고 LG화학은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11위와 12위도 서로 자리를 바꾸며 네이버(NAVER)가 11위로 올라섰고 KB금융이 12위로 내려갔다.
최근 5일간 유가증권시장 시총 9~12위 종목들이 거의 매일 바뀌다시피 하고 있다. 이처럼 시총 순위 변동이 잦아진 것은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저 PBR주들 때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저 PBR주들이 지난달 증시 강세를 이끌면서 주도주로 부상했다. 지난달 말 13위였던 KB금융은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4일에는 9위로 올라섰다. KB금융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그러나 KB금융은 10위권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차익실현 등으로 저 PBR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18일에는 11위로 내려앉았고 전일에는 네이버에게 자리를 내주고 다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물산도 기업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 14일 10위 자리를 꿰찼지만 15일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주주환원 안건이 부결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물산이 빠진 자리는 13위였던 네이버가 채웠다.
주도주가 바뀌면서 시총 순위에도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조정과 함께 밸류업 정책 모멘텀도 끝나가는 모습으로, 주주총회가 지나니 삼성물산 등 지주사 주가는 조정받기 시작했고 은행주도 많이 올라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AI와 밸류업 양대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증시는 조정받기 시작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주도업종의 변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3월 중순부터 이차전지, 조선, 헬스케어 등이 새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종목의 시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잦은 순위 변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위 삼성SDI와 10위 LG화학의 시총 격차는 1992억원에 불과하다. 11위 네이버와 12위 KB금융의 격차는 4012억원이다.
또한 저 PBR주에 밀려났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자리 탈환에 성공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섹터는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 지속, 글로벌 주문자위탁생산(OEM) 사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확대, 국내 셀·소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예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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