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삼성 HBM 테스트 중...5년 내 AGI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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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AI가 기술격차를 해소했다고 거듭 강조한 황 CEO는 AGI의 등장 시점이 5년 내 일 것이라는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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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간 지능을 웃도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 시점은 5년 내로 제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며 이런 기술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모두 치켜세웠다.
미·중 관계로 인한 중국 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면서 "하나는 정책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공급망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중국산 부품을 상당수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방위산업 등도 마찬가지"라고 짚었어. 이어 "세계 공급망은 상당히 복잡하다"면서 "국가(미국)의 목표가 적대적이지 않다는 확신이 있다"고 미·중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걸로 내다봤다.
AI가 기술격차를 해소했다고 거듭 강조한 황 CEO는 AGI의 등장 시점이 5년 내 일 것이라는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점은 AGI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릴 것이라며 "수학, 읽기, 독해 등에서 5년 내 인간을 웃도느냐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통상 AGI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학습·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AI로 정의된다. 또한 그는 때때로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AI챗봇의 할루시네이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AI는 단지 답변만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황 CEO는 경제매체 CNBC의 '스쿼크 온 스트리트'에 출연해 블랙웰 GPU의 가격대를 3만~4만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TC 2024 첫날인 전날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아키텍처인 '블랙웰'과 이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보다 추론 성능을 30배 끌어올린 AI칩 'B200'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1% 이상 상승한 주당 893.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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