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AI폰 패권 빼앗길라 놀란 애플

임송수 2024. 3. 2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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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생존을 위한 고육책으로 적과의 동침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은 곧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는 동시에 구글을 새 협력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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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아이폰 탑재 검토
아이폰 부진 빠지자 고육책
AP뉴시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생존을 위한 고육책으로 적과의 동침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은 곧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거시(전통) 기술 기업들이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로 파격적 동맹 맺기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는 동시에 구글을 새 협력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를 만들고 글을 작성·요약하는 기능을 포함하는 구글의 생성형 AI 기능을 아이폰에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애플과 구글이 계약 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AI 실행 방식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를 여는 오는 6월까지 구글과의 협력 또는 계약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구글뿐 아니라 MS 지원을 받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도 비슷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선 구글을 택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AI폰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폐쇄적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을 조급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 S24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며 세계 최초의 AI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애플은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에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이 더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도 내준 상황이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부사장은 “이번 협상은 AI에 대한 애플의 내부적 노력이 오픈AI와 제미나이보다 뒤처져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거시 기술 기업들은 AI 패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맹을 통해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서둘러 AI 기술에 투자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미 마켓워치는 “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과 같은 기업은 이제 AI 선두 기업과 파트너가 되거나 AI 무대에서 사라지거나 갈림길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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