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내달부터 밀가루값 내린다

문수정 2024. 3. 20.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이 인하된다.

정부가 최근 제분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중력밀가루(1㎏·2.5㎏), 부침용 밀가루(3㎏) 3종의 가격을 평균 6.6%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밀가루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라 B2B(기업 간 거래) 가격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압박 영향… 10년만에 인하
가공식품 가격도 움직일지 촉각
뉴시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이 인하된다. 정부가 최근 제분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입김에 밀가루 가격이 내려가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중력밀가루(1㎏·2.5㎏), 부침용 밀가루(3㎏) 3종의 가격을 평균 6.6%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형마트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인하율 규모는 제품에 따라 3.2~10.0% 수준이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 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의 밀가루 판매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밀가루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 여부, 인하 폭, 인하 시기 등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밀가루 가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례 없이 폭등했다. 폭등한 가격이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2022년 10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 시세가 안정적이던 2015~2020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나 폭등의 시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향세다.

밀가루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계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일단 후속 가격 인하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밀가루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라 B2B(기업 간 거래) 가격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베이커리전문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B2B 구매를 하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 받지는 않는다. 반면 지난해 7월 주요 라면과 과자 가격 인하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정부 압박이 계속되면 추가 인하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정부 주도의 가격 인하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압박에 기업의 가격 정책이 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중장기 전략 설정에 문제가 생긴다”며 “사실상 경영 환경을 위축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