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속도로 태화강 구간 지하로 건설… “도시 경쟁력 높인다”

조원일 2024. 3. 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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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만성체증 해소·산업물동량 수송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진행한다.

5년마다 수립하는 시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번 용역의 핵심은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다.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은 울산고속도로 태화강역까지 11.5㎞ 구간에 왕복 4차선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고속도로를 지하로 건설하면 토지 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비용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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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로건설·관리계획 용역 실시
11.5㎞ 구간 왕복 4차선 지하도로
“교통체증 해소, 산업물동량 향상”


울산시가 만성체증 해소·산업물동량 수송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진행한다.

울산시는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도로의 건설 및 유지·관리를 위한 ‘울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년)’ 용역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5년마다 수립하는 시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번 용역의 핵심은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이다.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은 울산고속도로 태화강역까지 11.5㎞ 구간에 왕복 4차선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문수로·남산로·삼호로 등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울산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로의 산업물동량 수송 효율성 향상을 통해 울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고속도로를 지하로 건설하면 토지 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비용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지방도가 아닌 국비가 투입되는 고속도로 연장인 만큼 시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울산고속도로(울산~언양) 무료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용료를 낸 울산시민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사업 추진 명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울산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와 함께 회수율이 가장 높은 고속도로 노선 중 한 곳이다. 울산고속도로의 경우 1969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설비와 유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도 2.5배 이상의 사업비를 회수했다.

그러나 ‘통행료 총액이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유료도로법 조항을 들어 무료화 하라는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요구는 수년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는 현재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울산 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정부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6~2030년)에 신규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도심내 출퇴근시간 상습 정체구간인 삼산동 터미널사거리부터 현대백화점사거리까지 지하도로를 연결해 주요 병목지점을 통행하는 차량을 지하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의 지반 상태가 불안정해 연약지반을 보강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울산은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도로 지하 공간 개발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저한 경제성 분석을 통해 건설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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