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찬스'로 토트넘 입단? 말이 되나…이름은 '세계적인 도핑 스타'와 같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수비수 레들리 킹의 사촌이다. 이름은 육상 남자 100m에서 도핑에 걸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큰 오점을 남긴 캐나다 육상 선수 벤 존슨과 같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 벤 존슨을 노리고 있다"며 "그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레들리 킹의 사촌으로 킹이 그를 적극 추천했다"고 했다.
존슨은 좌우 풀백을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까지 한 웨스트햄 성골이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존슨의 장점은 확실하다. 좌우 풀백뿐 아니라 센터백에서도 뛸 수 있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고 스피드도 빠르다. 공격 능력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2000년생으로 나이가 어리기에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있다.
그를 돕기 위해 그의 사촌이자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킹이 나섰다. 킹은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로 토트넘에서만 15년 가까이 뛰었다. 그 역시 사촌인 존슨과 마찬가지로 토트넘 한 팀에서만 뛰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킹은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있었다.
레들리 킹은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스피드를 프리미어리그를 장악했다. 토트넘의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팀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잦은 부상으로 만 32세에 은퇴했다. 은퇴 후 토트넘 코치로 지도자 생활도 했고 현재는 토트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풀백 보강을 원하고 있다. 풀백의 수는 충분하다. 주전으로 나서는 우측의 페드로 포로, 좌측의 데스티니 우도기를 제외하면 풀백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좌측의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우측의 에메르송 로얄이 있다. 후보와 주전의 격차는 크다.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지의 올 시즌 활약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풀백다운 모습이다. 지난해 1월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포로는 지난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 능력은 뛰어났으나 수비 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로운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주전으로 나서며 리그 25경기에서 7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우도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왔다. 그는 첫 시즌부터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왼쪽 윙어로 주로 뛰는 손흥민과도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토트넘의 핵심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풀백 중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로 페드로 포로와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키어런 트리피어를 꼽았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켓'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몸값 베스트 11의 왼쪽 풀백에 토트넘의 우도지를 선정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뛰어나지만 벤 데이비스와 라이언 세세뇽, 에메르송 로얄의 활약은 아쉽다. 벤 데이비스는 센터백과 좌측 풀백이 모두 가능하지만 어디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세세뇽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에메르송도 이번 시즌 센터백과 우측 풀백을 소화했으나 안정적인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토트넘 입장에서 좌우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벤존슨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영입할 수 있다.
'풋볼 트랜스퍼'는 "웨스트햄이 존슨에게 4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며 "존슨이 두 차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기에 그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웨스트햄에서도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는데 사촌 추천으로 토트넘에 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목소리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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