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이래도 MBC가 언론노조 방송 아닌가" [미디어 브리핑]

김남하 2024. 3. 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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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 사장이 여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4번째 후보로 결정됐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사장에서 해임되는 등 온갖 탄압을 받으면서도 언론노조 중심의 공영방송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오며 균형을 잡으려 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끝으로 김장겸 후보에 대해 노조탄압과 노동법 위반 프레임을 들이대고 있는 언론노조에 한마디 전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비언론노조원 탄압에 앞장선 최승호, 박성제 사장이 현재 부당노동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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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제3노조), 19일 성명 발표
MBC본사 주변에 걸려 있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 현수막.ⓒMBC노동조합(제3노조)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여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4번째 후보로 결정됐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사장에서 해임되는 등 온갖 탄압을 받으면서도 언론노조 중심의 공영방송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오며 균형을 잡으려 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여당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언론노조는 공천신청 때부터 김 후보에게 ‘노조탄압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범법자’라는 꼬리표를 달아 극렬 반대했다. 어제 후보로 결정된 뒤에도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가관은 뉴스데스크다. 김예지 의원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비례대표 선정의 주요 인물을 소개하면서 유독 김 전 사장에 대해서는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설 특사에서 사면된”이란 긴 수식어를 잊지 않았다. 또 그걸로도 모자란 지 [‘부당노동행위’ 김장겸 전 MBC사장 포함]이란 별도의 자막까지 달았다.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공영방송의 뉴스인가? 언론노조의 스피커인가? MBC는 그러느라 정작 정당의 지향점이 반영된 비례대표 1,2번 (장애인변호사, 탈북민연구원)은 소개조차 안 했다.

MBC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당에 불리한 뉴스는 연일 대서특필하는 반면 민주당발 잡음은 최소화하는 식의 편파보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어제도 황상무 수석 발언과 이종섭 대사 관련 뉴스를 톱블록에 5꼭지나 쏟아부은 뒤, 대체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 리포트, 또 여당에서 공천 취소된 장예찬 도태우 후보의 무소속 출마 소식까지 전했다. 뉴스 전반 25분 동안 시청자들이 받았을 인상은 ‘여당 폭망이네, 큰일났네’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A기자의 [언론자유 존중?..“전방위적 압박 진행중”] 리포트는 보도가 아니라 비방 선전선동에 가까웠다. “언론자유를 존중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문에 대해 비아냥거리듯 주관적 감상문을 읊어댔다.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첫번째 언론탄압 사례로 꼽았는데, 조작 보도로 대통령을 공격하고 동맹국 간에 이간질하려 한 어이없는 자신들의 적대적 행태는 언급도 안 하고 무조건적으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의 TBS 지원 중단도 언론탄압이라고 했는데, 원인이 된 김어준을 앞세운 광기 어린 편향방송에 대해선 언급도 없었다. 언론노조가 중심이 돼 벌인 '작용'은 감추고 정부 여당의 '반작용'만 문제삼았다. 심지어 신학림-김만배 녹취록 조작보도로 언론사가 징계를 받은 일과 관련해선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식으로 어이없는 일방 주장만 늘어놨다.

지난해 11월 22일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상암동MBC본사 주변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안형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MBC노동조합(제3노조)

뉴스데스크는 또 앞서 지난 15일에도 B기자가 나서서 이같은 사설조의 주관적 리포트를 방송했는데 심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반면에 어제 민주당 관련 뉴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문석 후보 관련이었는데, 그나마 양 후보의 사과에 초점을 맞추고 이재명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옹호 입장을 내보내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MBC는 또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한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재공천을 둘러싼 논란도 애써 무시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억지성 주장과 차점자에게 공천을 승계시켜 준 타지역의 사례 등을 들어 철저한 비명 제거작전이란 비난이 일고 있는데 MBC는 이런 데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채 상병을 잊지 않겠다”면서도 채 상병의 이름도 제대로 적지 못한 하찮은 일에 MBC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끝으로 김장겸 후보에 대해 노조탄압과 노동법 위반 프레임을 들이대고 있는 언론노조에 한마디 전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비언론노조원 탄압에 앞장선 최승호, 박성제 사장이 현재 부당노동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재판 결과에 대해 귀 노조가 어떻게 반응할지 똑똑히 지켜보겠다.

2024.3.19.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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