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리스크’에 서울 8석도 못건질판” 與 수도권 출마자들 아우성

조권형 기자 2024. 3. 19. 2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총선 후보 등록 시작일(21일)을 이틀 앞둔 19일 국민의힘 수도권 선거 책임자와 격전지 후보들은 "수도권 총 121석 중 16석을 승리한 21대 총선 때보다 바닥 민심이 비슷하거나 더 안 좋다"고 아우성쳤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일(28일)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 장기화되는 '이종섭 논란' 등으로 중도층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수도권 후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행사에도 불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재옥,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4.3.19/뉴스1
“용산 리스크가 치명타다. 서울은 (4년 전 의석수) 8석 플러스 알파(+α)가 아니라 마이너스 알파가 될 판이다.”(국민의힘 서울 지역 후보)

“경기 의석수도 21대 총선 때 7석보다 적게 나올 것 같다.(경기 지역 후보)

4·10총선 후보 등록 시작일(21일)을 이틀 앞둔 19일 국민의힘 수도권 선거 책임자와 격전지 후보들은 “수도권 총 121석 중 16석을 승리한 21대 총선 때보다 바닥 민심이 비슷하거나 더 안 좋다”고 아우성쳤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일(28일)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 장기화되는 ‘이종섭 논란’ 등으로 중도층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충돌 양상에 출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필패” 우려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총 121석 중 16석으로 서울 총 49석 중 8석, 경기 총 59석 중 7석, 인천 총 11석 중 1석만 얻었다. 22대 총선에선 수도권 총의석이 122석으로 늘어났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큰 위기가 왔다.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 “냉담해진 중도층 마음 느껴져”

서울 선대위원장을 맡은 3선 의원 출신 김성태 전 의원은 “후보들이 지난 총선 상황보다 더 안 좋다는 볼멘소리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재선 의원 출신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서울 도봉을 후보)은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지난 총선과 같은 참패를 반복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한강벨트 지역구인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는 “매일매일 중도층 주민들 마음이 냉담해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경기 ‘수원벨트’(수원병)에 차출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장에서 (용산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선거 결과와 똑같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수도권 후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행사에도 불참했다. 한 후보는 “지금 자리를 비울 수조차 없다. 이런 선거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수도권 선거는 1000표에서 3000표 차이로 당락이 바뀌는데 이런 분란이 일어나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 “대통령실 전면 쇄신” 요구도

수도권 후보들이 꼽는 위험 요인 중 핵심은 중도층 민심 악화다. 한국갤럽의 12~14일 조사에서 국민의힘(24%)과 더불어민주당(33%) 중도층 지지율 격차는 9%포인트차였다. 이 대사 출국(10일) 전인 5~7일 조사 때 중도층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민주당 29%였다.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뒤집힌 것(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은 “우리 당은 이관섭 비서실장 교체부터 시작해 즉각적인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을 후보 김경진 전 의원은 “대통령이 읍참마속을 할 때는 해야 나머지 후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긴다”며 “국민은 윤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했던 것과 비교할 것”이라고 했다. 김학용 경기선대위원장(경기 안성 후보)은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경기도가 중앙정치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이 며칠 사이 10%포인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라며 ‘용산 리스크’ 파장을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남은 기간 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면 계속 지지율이 뚝뚝 떨어질 텐데 당과 후보가 최대 피해자이지만 용산 스스로도 식물정부가 될 상황”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