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음란물 댓글’ 조작사진 판명…野 “헌재 흔들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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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13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공세를 벌였다가 해당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13일 오전 논평에서 문 권한대행이 동문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미성년자 음란물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며 "해당 게시물이 문제라는 걸 몰랐던 거냐. 알면서도 유흥거리로 소비하며 묵과한 거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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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13일 오전 논평에서 문 권한대행이 동문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미성년자 음란물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며 “해당 게시물이 문제라는 걸 몰랐던 거냐. 알면서도 유흥거리로 소비하며 묵과한 거냐”고 말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현직 대통령 탄핵심리를 변태적 이중인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이후 여당이 문제를 제기한 게시물과 댓글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권한대행이 2009년 4월 동문 카페의 끝말잇기 게시판에 단 댓글과 미성년 음란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었던 것.
이후 국민의힘은 “(동문 카페에는) 미성년자 음란물까지 게시되었으며 문 권한대행은 해당 커뮤니티를 300회 이상 방문, 댓글까지 작성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고 논평을 수정했다. 박 대변인은 통화에서 “조작 사진이라는 점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법관으로서 (음란물에) 문제 제기나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리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창진 부대변인은 “내란 수괴의 확성기도 모자라 이제는 오물 같은 허위뉴스의 배급처를 자처할 셈이냐”며 “탄핵 인용 이후 불거질 책임론을 회피하기 위해 헌재를 매도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조작된 합성 사진으로 재판관에 대해 사의 요구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지적했다.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문형배가 한 몸이냐”며 “민주당이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나서서 방어하는 것은 문 권한대행을 지키기 위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헌재 공지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선 “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 전반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며 문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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