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전역 겨냥한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지도…“적 수도 붕괴 태세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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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한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북한은 앞으로 각종 무기 실험 등을 이어가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준비를 목적으로 주요 무기 체계 실험 등에 나서며 도발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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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한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북한은 앞으로 각종 무기 실험 등을 이어가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의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며 방사포병들의 전투사기를 증진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초대형방사포 6발이 동시에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사진도 공개했다.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군 당국이 KN-25라고 부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 외에 추가 발사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도한 사진상으로는 6발이지만 (전체 발사 수는) 그 이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사격 후 목표 상공으로 설정한 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중폭발 모의시험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은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 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달에만 최전방 병력(6일), 자주포와 방사포(7일), 탱크(13일), 공수부대(15일) 훈련을 현지지도하면서 대남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군 당국은 4월 한국 총선(10일)과 김일성 생일(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25일)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준비를 목적으로 주요 무기 체계 실험 등에 나서며 도발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설정했기 때문에 핵 사용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본인들의 무기 개발 일정에 맞춰 크고 작은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4월부터는 탄도미사일 개량, 군사정찰위성 발사, 해군력 강화 등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국방 과업을 관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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