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반대할 거면 그만둬”...백성현 논산시장 이장 사퇴 압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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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화약 공장 입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역의 한 이장에게 이장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이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최근 백 시장이 전화로 시정에 협조해야지 주민 편에 서서 반대 서명에 동참하면 안 된다"며 "시정에 반대할 거면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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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면직 내용 '이·통장 임명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화약 공장 입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역의 한 이장에게 이장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논산시는 방위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와 양촌면에 23만여㎡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비인도적 대량 살상무기 생산업체 논산 입주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일부 이장들이 주민들로부터 입주 반대 서명을 받았다.
KDI는 백 시장이 취임 후 국방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처음으로 유치한 방산 기업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화약 공장 입주에 거세게 반발하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난항을 겪자 백 시장이 주민들의 입단속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시는 지난 6일 올바른 업무 기준을 정립하고 적절한 업무 수행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논산시 이·통장 임명 등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규칙안에는 집단민원 유발 및 선동, 지역갈등 조장 등으로 행정 수행에 차질을 주거나 주민 화합을 저해할 시 이장을 직권면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양촌면 일부 이장을 시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교체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이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최근 백 시장이 전화로 시정에 협조해야지 주민 편에 서서 반대 서명에 동참하면 안 된다"며 “시정에 반대할 거면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목소리를 대변하라고 선출한 마을 대표인 이장을 왜 시장이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합리한 시정에 무조건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도 주민이 선출한 시장인데 주민들이 내려오라고 하면 시장에서 내려올 거냐”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은 청정한 곳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싶다고 하는 건데 백 시장은 화약 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우리에게 좌파라고 몰아세우며 주민들을 갈라치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백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및 카톡으로 답변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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