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베이징에서 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금융기관 1900여 개, 금융기관 자산 규모 150조 위안(약 2경7600조원) 이상... 지난 1990년대 첫발을 내디딘 후 30여 년간의 발전을 거친 베이징 금융가(金融街)는 베이징 도심의 대표 경제 중심지이자 글로벌 금융지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징 금융가 경쟁력 '뚜렷'
2.59㎢의 베이징 금융가 핵심 구역에는 상업용 빌딩 60여 개가 우뚝 솟아 있다.
그중 잉란(英藍)국제금융센터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UBS 등 40여 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입주했다. 베이징 금융가는 상업용 빌딩을 매개체로 자금∙정보∙인재∙세수를 끌어모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금융업 클러스터 효과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의 고속∙고효율∙고품질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베이징시 전체 면적의 0.02%에 불과한 이 지역에서 약 40%의 금융업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2023년부터 오피스 빌딩 시장의 수요가 약화되고 임대료가 다소 하락했지만 금융가 상업용 빌딩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존스랑라살(JJL)의 미양(米陽) 화북지역 시장연구부 총감은 지난해 4분기 금융가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국 내 선두를 차지했고 베이징시 상업용 건물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베이징시 금융가의 금융기관 자산 규모가 100조 위안(1경84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24년 150조 위안을 뛰어넘으며 4년 만에 50조 위안(9200조원) 증가를 기록했다.
루우싱(盧五星) 베이징 금융가 서비스국 국장은 지난해 베이징 금융가 소재 시청(西城)구의 금융업 부가가치는 3227억5000만 위안(59조3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3년 연속 베이징시 전체 금융업 평균 증가 속도를 웃돌면서 베이징 금융업 부가가치의 37.3%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질적 업그레이드로 신규 금융기관 유치 효과 '톡톡'
"신규 입주 기업 대상으로 정부가 3년간 임대료를 50% 보조해 줘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허우신먀오(侯欣苗) 베이징청양(誠暘)투자 부사장은 다수의 신규 금융기관이 정책 소통, 시장 확대, 인재 양성, 비즈니스 환경 등에서 장점을 지닌 금융가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고 전했다.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30여 년간 금융가는 '정부+상회+기업'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금융기관, 금융인재의 발전 수요를 위해 부대 서비스 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 역량을 높여왔다.
베이징 금융가에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약 21만 명이다. 그중 3분의 2가 석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다. 중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 중인 펑카이(馮愷)는 "이곳에서 최신 금융 동향, 금융 지식, 전문 금융 인재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금융가서비스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 금융가로 새로 유입된 금융기관은 50개, 신규 등록자금은 413억 위안(7조599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금융가에는 1900여 개 다양한 금융기관이 입점했다. 여기엔 중점 금융기관 800여 개, 기업 본부 175개, 포춘 500대 기업 16개가 포함된다.
◇역량 결집으로 금융업 발전 지원 '든든'
베이징 금융가는 국가금융관리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개혁 발전을 앞서 추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현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최근 수년간 시청구는 '금융 서비스 10조' 2.0버전, '핀테크 10조' 2.0버전, '금융 개방 10조' 등을 잇따라 내놓아 국가금융관리센터 발전을 제도적으로 든든히 뒷받침했다.
또한 국가급 글로벌 포럼이자 국제화 전문 포럼인 '금융가포럼 연례회의'는 성과 전환 수준과 국제 영향력을 매년 높여가고 있다. 이는 국가급 금융정책을 홍보하는 플랫폼이자 금융과 실물경제 선순환 플랫폼, 중국의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 참여 플랫폼, 국제 간 금융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생태계는 베이징 금융가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청구는 베이징거래소 발전을 적극 지원하며 혁신 역량이 뛰어나고 성장 속도가 빠른 혁신형 중소기업이 베이징거래소에 상장되도록 이끌었다.
동시에 점점 더 많은 자산관리 업계 기업이 베이징 금융가로 몰려들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금융가에 둥지를 튼 각종 자산관리 기관은 총 136개로 16조 위안(2944조원)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체 자산관리 자금의 12%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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