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범블 "AI 도입 후 스팸·스캠 피해 보고 45% 줄었다"
사랑과 인공지능은 동떨어진 말처럼 들리지만 현실에서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가장 여성친화적인 데이팅앱으로 통하는 범블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경험(UX)을 높이고 있다.
BBC는 18일 창립 10주년을 앞둔 범블 CEO 리디안 존스를 인터뷰했다. 존스는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슬랙의 CEO를 역임한 기술 기반의 인물이다.
범블이라는 데이팅앱에 대해 "건강하고 공평한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드는 소명은 변함이 없다"고 소개한 존스는 "진정한 소통을 만들어나가는데 인공지능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속임수 탐지기 기술을 적용하면서 두달 만에 스팸 및 가짜 계정에 대한 보고가 45% 줄어들었다. AI 기술을 사용해 특정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범블은 AI 기술을 활용해 음란한 사진 등을 대화창에서 블러 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존스는 "사용자가 사진을 볼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들이 프로필을 만들 때도 부담을 느낀다. 조사해보니 66%의 사용자가 프로필을 꾸미는데 AI의 도움을 받고싶어했다"면서 "AI를 통해 다른 사람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자신을 더 잘 표현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AI가 데이팅앱에서 널리 쓰일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우려와 관련해서 그는 "통제와 투명성이 AI를 사용하는 방법의 핵심이자 원칙"이라며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언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블비는 '안전한 데이트공간'을 지향하며 2014년 창업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5월 창업자 휘트니 울프 허드를 미국의 가장 부우한 자수성가 여성으로 꼽으며 재산을 5억1000만 달러(약66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 뒤를 잇는 존스는 "브라질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장학금을 받고 이주할 수 있었다"면서 "저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책임감있게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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