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가평의 맛을 느끼는 길…가평20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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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0코스는 용추계곡에서 가평역까지 걷는 9.3㎞의 길이다.
토요일에 경기둘레길 가평20코스를 걷는다면 이 시장을 빼놓으면 안 된다.
가평 지역 농특산물과 수공예품, 먹거리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가평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영화 '편지'의 촬영지인 경강역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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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0코스는 용추계곡에서 가평역까지 걷는 9.3㎞의 길이다. 3시간이 걸리며 난이도는 중간이다.
시작점인 용추계곡은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나와 승안2리 마을로 가는 길은 어쩌면 무릉도원을 빠져나와 인간 세상으로 가는 길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승안천을 따라 걷다 보면 가평천과 만난다. 가평천에서 가평교 앞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가평잣고을시장을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경기둘레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가평잣고을시장은 2015년 4월 출범한 상설 재래시장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 장터가 열린다. 토요일에 경기둘레길 가평20코스를 걷는다면 이 시장을 빼놓으면 안 된다. 가평 지역 농특산물과 수공예품, 먹거리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시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잣은 가평이 전국 최대 산지로, 대표 특산물이다. 잣은 약재라고 여겨질 정도로 영양가가 뛰어난 좋은 식품이다.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잣으로 만든 잣막걸리, 잣엿, 잣두부 등도 맛볼 수 있다.
시장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면 가평레일바이크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가평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영화 '편지'의 촬영지인 경강역까지 이어진다.
가평역 앞 북한강에는 자라섬이 있다. 2004년부터 해마다 가을이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북적이는 명소다. 전 세계에서 이 자라섬을 찾는다. 자라섬 이름은 1986년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결정했다. 당시 지명위원회에는 몇 가지 후보가 올라왔으나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라목’이라고 부르는 ‘늪산’을 마주 보는 곳이니 ‘자라섬’이라고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 의견에 모두 찬성해 ‘자라섬’이 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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