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사 만나 “대화 나서달라” 첫 설득

이경원 2024. 3. 19. 0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라"며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한 이후 윤 대통령이 병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료 질 저하는 없을 것” 강조
의대별 정원 이르면 내일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하기 전 병원 관계자들과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한 이후 윤 대통령이 병원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라”며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한 이후 윤 대통령이 병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의사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자리에서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고 말했다. 의사단체 등이 요구하는 ‘단계적 증원’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한 차례 늘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 수가를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배가 넘게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가 2000명 증원 입장에서 1명도 못 줄인다는 입장을 접어야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 의제에 대해서는 오픈돼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장 수석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픈’은 대화 의제를 선별하지 않겠다는 의미 정도”라며 “증원 숫자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0명 늘어 총 5058명이 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의 대학별 배분 규모를 이르면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증원분은 비수도권과 소규모 의대부터 집중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