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쌌나”…‘요기요’ 몸값 반 토막에 우울한 GS리테일 [재계 TALK TALK]
3월 13일 공시된 GS리테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위대한상상 지분법 손실로 1333억원을 책정했다. 이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위대한상상 지분 30%의 장부가는 134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2년 12월 기준 장부가(271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장부가 하락은 위대한상상의 대규모 당기순손실과 관련 있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45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한 결과다. 영업권은 인수합병(M&A) 과정 시 책정되는 일종의 웃돈이다. 당초 위대한상상을 인수한 업체는 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CDPI다. 그런데 지난해 위대한상상이 이를 역합병했다. CDPI가 갖고 있던 영업권 장부가액도 위대한상상으로 넘어왔고, 이 과정에서 영업권을 재평가한 결과 대규모 손상차손(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위대한상상 측 설명이다. 쉽게 말해 2021년 당시 CDPI의 요기요 인수가 결국 오버밸류였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 외부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도 ‘관계기업 투자의 회수 가능액 검토’를 핵심 감사 사항으로 꼽았다. 안진회계법인은 핵심 감사 사항 결정 이유를 두고 “지난해 말 기준 GS리테일의 관계기업 투자 장부가는 3829억원인데, 이 중 위대한상상 장부가는 1341억원에 달한다. 해당 관계기업 투자의 지속적인 손실과 순자산 장부 금액의 감소에 따라서 유의적인 손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회수 가능액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1호 (2024.03.20~2024.03.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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