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노리고 리츠에 투자땐… ISA 이용하면 유리

김진욱 2024. 3.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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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감소와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던 리츠에 조금씩 볕이 들고 있지만 투자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만약 주식 배당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와 연금 등 금융소득이 많다면 한국 증시에 상장한 공모 리츠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

신한알파리츠 투자 사례에 대입해 살펴본다면 배당소득세는 18만8100원으로 일반 주식 계좌를 이용했을 때보다 10만4500원의 세금을 덜 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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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수익 연 15.4% 소득세 내야
ISA에는 연 200만원까지 비과세
공모 리츠·ETF 투자도 절세 효과


배당 감소와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던 리츠에 조금씩 볕이 들고 있지만 투자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배당 시 연 15.4%의 소득세가 붙는다는 점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츠 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방법은 배당과 시세 차익 두 가지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임대, 재매각해 얻은 이익을 지분율만큼 나눠주는 구조라 본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배당이다. 법인세법에 따라 리츠는 한 해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분배할 경우 법인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부분 높은 배당률을 보장하고 있다.

리츠를 살 때 일반 주식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중 어느 것을 이용했느냐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진다. 절세 효과를 극대화해 손에 쥐는 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면 ISA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상반기 배당 기준일이었던 3월 29일까지 신한알파리츠 1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같은 해 6월 29일 190만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이 주식이 일반 계좌를 통해 매수했던 것이라면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배당은 소득세 29만2600원을 빼고 남은 160만7400원이다. 그러나 ISA로 매수했다면 190만원 전액을 받을 수 있다. ISA에는 연 200만원의 배당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주식 배당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와 연금 등 금융소득이 많다면 한국 증시에 상장한 공모 리츠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 한국 공모 리츠나 ETF를 매수한 뒤 증권사에 신청하면 투자 한도 5000만원까지는 15.4%가 아닌 9.9%의 세율을 적용하는 ‘분리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1년간 챙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 형태로 세금을 물린다.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이 최대 49.5%에 이르러 금융 외 여러 소득이 많은 사람의 경우 세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그러나 분리 과세가 적용된 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합산되지 않아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신한알파리츠 투자 사례에 대입해 살펴본다면 배당소득세는 18만8100원으로 일반 주식 계좌를 이용했을 때보다 10만4500원의 세금을 덜 내도 된다. 분리 과세를 신청한 경우 특정 리츠 한 종목에 3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매도한 경우 해당 금액 전부를 다른 신규 리츠에 재투자하면 계속 보유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전 리츠와 신규 리츠의 보유 기간 합계가 3년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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