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뒷돈 거래?…KFA, 드디어 입 열었다 “책임 통감·수량 부족은 없었다”

김희웅 2024. 3. 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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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마친 대한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2.16 ondol@yna.co.kr/2024-02-16 14:43:0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한축구협회(KFA)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에 관해 해명했다.

한국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한 스포츠 매체는 14일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 직원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앞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과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침묵을 이어오던 KFA는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이 나온 지 나흘 만에 해명했다. KFA는 “당시 요르단과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과정에 대해 이의제기가 있어 조사가 있었다”며 4강전에 원정 유니폼을 입은 이유부터 전했다.

KFA는 “해당 경기(요르단전)에서 한국팀은 AFC(아시아축구연맹) 경기 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 이런 경우 국제경기에서 우리 팀이 반드시 홈 유니폼을 입고자 하고 상대 팀 유니폼 색깔을 고려할 때 상충 이슈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 팀 관계자와 갖는 공식 미팅에서 홈 유니폼을 입겠다고 주장하고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경기 전날 있었던 AFC 주재 회의에서 담당 팀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사한 결과 팀 내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했다.

이어 “현재 해당 팀장의 인사 문제에 대한 전체 조사가 일단락되지는 않았으나 준결승전 원정 유니폼 착용의 건에 대해서는 해당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업무 관례를 볼 때 가능하다면 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사과와 대표팀 재정비를 약속했다. 2024.2.18 kjhpress@yna.co.kr/2024-02-18 14:30:5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KFA는 바람 잘 날 없다. ‘탁구 게이트’에 직원이 껴 있다는 의혹부터 시작해 카드놀이,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까지 나왔다. 

KFA는 “최근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여러 의혹을 낳은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무자들이 대표팀 지원 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표팀 운영 매뉴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대한축구협회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이러한 일련의 의혹과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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