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스트레스 받아… 덜 느낄뿐, 건강엔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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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인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많이' 혹은 '대단히 많이' 느끼는 인지율이 60대는 16.9%, 70대는 14.7%로 20~40대보다 절반 이하로 낮다.
이처럼 스트레스 인지율로만 놓고 보면 노인들은 스트레스를 마치 덜 받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노인들은 평생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과거 겪었던 일상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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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인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많이’ 혹은 ‘대단히 많이’ 느끼는 인지율이 60대는 16.9%, 70대는 14.7%로 20~40대보다 절반 이하로 낮다. 이처럼 스트레스 인지율로만 놓고 보면 노인들은 스트레스를 마치 덜 받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정말 그럴까?
노인들은 평생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과거 겪었던 일상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는 것뿐이다. 노인들도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해서는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히려 스트레스에 적절히 반응하게 하는 생리 기능의 노화 때문에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8년까지 통계를 보면 70대 이상 우울장애 유병률은 5.1%로, 20대를 빼곤 가장 높았다. 2020년에도 5.3%로 40·50대보다 훨씬 높다. 이런 추세는 평균 수명이 긴 70대 이상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65세 이상 비율이 19%에 달해 초고령사회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독거 노인 문제, 노후 빈곤, 배우자나 친지의 사망, 자녀 문제, 노인 만성질환, 노화로 인한 신체적 기능 저하 등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하다.
나이 들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 반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노인에게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노화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노인들에게 흔한 심혈관질환, 치매, 당뇨, 퇴행성관절염, 암 등을 악화시키고 각종 예방접종 효과를 떨어뜨리면서 감염증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만약 노인들에게 식사량의 변화, 우울 혹은 예민해지는 감정 변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 두통이나 소화불량 호소, 수면장애의 악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노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주변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사회활동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은 노인들에게도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취미생활이나 봉사 등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대적이고 사회적으로도 노인 스트레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신호철 전 강북삼성병원장·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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