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경제학’ 래퍼, 트럼프 2기 연준 의장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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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수장으로 원로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84·사진) 전 시카고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래퍼 전 교수와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이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3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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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수장으로 원로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84·사진) 전 시카고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래퍼 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를 설계한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래퍼 전 교수와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이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3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추천한 3인은 래퍼 본인과 케빈 워시(54) 전 연준 이사,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케빈 하셋(62)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이다.
소식통들은 “트럼프는 후보자 중 누구도 결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차기 의장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폭넓게 살펴보면서 그물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연준 의장은 대법관 지명을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2018년 자신이 연준 의장으로 앉힌 제롬 파월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하며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만 후임자를 확정하더라도 파월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2026년 이전에 그를 해임할지는 알 수 없다고 WSJ은 전했다. 파월은 의장직에서 물러나도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래퍼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의 토대가 된 ‘래퍼 곡선’을 창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급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세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세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 단계에선 세율을 낮춤으로써 세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래퍼는 2019년 감세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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