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지표 회복세에 자신감…수요 부진은 여전(종합)

베이징=김현정 2024. 3. 18.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산업 지표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당국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여전한 소비 활력 부족과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2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9.0% 하락했는데, 지난해 말(-24.0%)과 비교하면서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 전년 대비 7% 깜짝 증가
통계국 대변인 "5% 성장 목표 달성 가능"

중국의 산업 지표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당국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여전한 소비 활력 부족과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5.3%)와 전월치(6.8%)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증가 폭은 2022년 2월(7.5%)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컸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집계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보여준다. 또한 고용과 평균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중국은 춘제가 해마다 바뀌는 점을 고려해 통계 왜곡을 피하기 위해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를 1~2월 합산해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액이 7.7% 증가했으며, 그중 첨단기술제조업과 3D프린터 산업생산이 각각 7.5%, 49.5% 늘었다. 충전설비와 전자부품도 각각 41.8%, 41.5% 증가해 지표 개선을 견인했다.

반면, 내수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1~2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월치(7.4%)를 밑돌았다. 다만 시장 전망치(5.6%)에 가까웠고, 일부 주요 외신의 조사치(5.0%)를 웃돌기도 했다.

분야별로는 요식업 매출이 12.5% 늘었고, 통신장비와 체육레저,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각각 16.2%, 11.3%, 8.7%로 집계됐다. 판매 채널별 매출 증가율은 전문점 7.8%, 편의점 5.8%, 브랜드 매장 4.2%, 슈퍼마켓 0.9%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5.3%로 지난해 말(5.1%)보다 악화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는 4.2% 늘어 예상치(3.2%)와 전월치(3.0%)를 상회했다. 특히 민간 투자는 0.4% 증가해, 지난해 감소세(-0.4%)에서 돌아섰다. 2월 도시 실업률은 5.3%를 기록해 직전 발표치(5.1%)보다 악화했다. 통계국은 2∼3일 안에 청년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기대를 웃돈 경기 지표에 당국은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류아이화 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경제 발전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엄중하지만,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긍정적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거시정책의 지속적인 효과가 약 5%의 경제발전 목표 달성을 뒷받침할 것이며, 노력 끝에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2월 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7.5%, 영업용 여객 운송량은 27.4% 증가했다"면서 "시장 활력이 개선되고 서비스 소비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제 연휴 기간 문화 관광 소비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국내 여행 소비는 47.3%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부족하고, 부동산 리스크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램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공급 측면의 부양책과 수출 수요의 일부 개선으로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약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9.0% 하락했는데, 지난해 말(-24.0%)과 비교하면서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