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 안 해" 승부욕으로 이겨낸 목 통증, 50년 새 역사 쓴 셰플러

윤승재 2024. 3.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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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588=""> 스코티 셰플러. EPA=연합뉴스</yonhap>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시작했다. 대회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2라운드 때 목 부위가 뻣뻣해지는 근육 이상으로 경기 도중 치료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를 작성,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4번 홀(파4)에서 약 84m(92야드) 거리의 웨지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낸 셰플러는 나머지 6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1타 차로 쫓아 오던 윈덤 클라크(미국)의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운까지 겹쳤다. 3라운드 16번 홀 이후 21개 홀에서 11언더파를 기록한 셰플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을 확정한 후 셰플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계속 이 자리(챔피언)에 서고 싶었다. 어제는 물론, 한 주 내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좋은 마무리를 했고, 오늘은 출발이 조금 부진했지만, 4번 홀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뒤로 좋은 샷이 많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yonhap photo-1728=""> 스코티 셰플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yonhap>


2라운드 도중 생긴 목 통증은 승부욕으로 이겨냈다. 그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셰플러는 "오늘은 목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마누스가 매일 마사지를 잘 해줘서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셰플러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한 셰플러는 50번째를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앞서 6명이나 있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셰플러가 처음이다. 

<yonhap photo-1918=""> 2라운드 도중 목 통증을 호소, 마사지를 받는 스코티 셰플러. AP=연합뉴스</yonhap>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기뻐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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