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월 700억 모은 바이든…트럼프는 소송비용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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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 가운데 2월 한 달 동안 선거 자금으로 약 700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이 지난달 5300만달러(약 706억원) 이상을 모금해 1억5500만달러(약 2066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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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월 말 533억…사법리스크에 7000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 가운데 2월 한 달 동안 선거 자금으로 약 700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이 지난달 5300만달러(약 706억원) 이상을 모금해 1억5500만달러(약 2066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보유액인 1억3000만달러(약 1733억원)보다 약 2500만달러(약 333억원) 늘어난 액수다. 바이든 캠프 측은 약 46만9000명의 기부자로부터 모금했고, 지난 7일 국정 연설 이후 모금액은 포함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정 연설 당시 24시간 동안 1000만달러(약 133억원)를 모금했다.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비해 선거 자금 조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는 1월 말 기준 트럼프 캠프는 약 4000만달러(약 53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모금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8월 모금액인 2230만달러(약 297억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법률 비용으로 5500만달러(약 73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제프리 캐천버그 바이든 캠프 공동위원장은 "1억55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경쟁우위"라며 "선거 자금은 100% 선거 캠페인에 쓰이는데,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6, 7개 주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경합 주에서 6주간 선거 광고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 오는 28일엔 뉴욕시에서 민주당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와 유세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선거 자금 격차도 클뿐더러 선거자금으로 소송 비용까지 대야 하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까지 벌금, 배상금 등으로 약 5억4000만달러(약 7197억원)가 넘는 법적 지불금을 내야하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소송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8건 혐의로 4차례 형사 기소됐고, 최근 민사소송에서 2차례 패소했다.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8330만달러(약 1110억원)의 명예훼손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에 항소하기 위해 위자료의 110%에 달하는 9160만달러(약 1221억원)의 공탁금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 냈다. 또 지난달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은행 대출을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하며 벌금과 지연이자로 4억5400만달러(약 6055억원)를 부과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큰손'들과 만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와 설탕 재벌 페페 판줄 등이 포함됐다. 만찬에서 직접적으로 기부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또 황금색에 성조기 장식을 한 운동화를 399달러(약 53만원)에 판매하는 등 지지자들을 상대로 모금에 나서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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