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 Fed 의장에 '공급경제학 父' 래퍼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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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공급경제학의 아버지'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한 3명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과 래퍼 전 교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고문인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장을 지낸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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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의장 美의 적…재임명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공급경제학의 아버지'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한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들이 Fed 의장 후보 명단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과 래퍼 전 교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고문인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장을 지낸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 등을 추천했다. 또 래퍼 전 교수의 이름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워시 전 이사는 부시 전 대통령 시절 35세로 최연소 Fed 이사에 임명되고,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주요 통화 정책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제롬 파월 현 Fed 의장과 차기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해셋 전 보좌관은 공화당계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출신 경제학자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인사다. 부시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캠프, 밋 롬니 캠프 등에도 경제고문으로 몸담았다.
래퍼 전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급주의 경제학자다. 세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세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설명한 '래퍼곡선'으로 유명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도 몸담았으며 대규모 감세 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Fed 이사로 지명했던 주디 셸턴 등도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 명단에 들지는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러닝메이트 선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상황으로, 차기 Fed 의장은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몇 달 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만료되고, 2028년까지 Fed 이사직을 유지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임 중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부터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의 적'이라고 불렀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저울질해 선거에서 민주당을 도우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해임할지는 불분명하다.
무어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Fed 의장은 대법관 지명자 외 인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번영촉진위원회는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이 실수였다는 점에 동의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렇다"고 말했다. 무어 연구원은 래퍼 전 교수와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미디어 회장과 함께 달러 안정화, 낮은 세금·관세, 정부 지출 감소, 규제 폐지를 옹호하는 번영촉진위원회를 창립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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