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 정부와 스파이 위성망 비밀 계약”

이승호 2024. 3.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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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사진)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2조 원대 비밀 계약을 맺고, 수백 개의 정찰 위성을 연결하는 스파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미 2020년 이후에만 10여 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위성이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 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 shield)’ 사업부에서 해당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와 NRO가 맺은 계약은 저궤도에서 대규모로 작동하는 수백 개의 위성을 갖춘 정찰 네트워크 구축이다. 해당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중계 위성들은 레이저 네트워크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비롯한 여러 정보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스타실드 위성은 전 세계의 모든 곳에서 지상 목표물을 추적해 해당 데이터를 미 정보·군사 당국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아무도 숨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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