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장 "전공의 복귀해야…의대교수 사직결의 절망스럽다"

최서윤 2024. 3. 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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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7일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우리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성명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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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주영수 원장, 긴급 기자간담회 열어
"공공 의료 '의사 부족·증원 필요' 이견 없어"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7일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우리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성명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 내과, 외과 등 특정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자격을 딴 의사들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현 사태의 주동자"라며 "현 사태에서 그들의 편에 서서 전공의들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주 원장은 해당 성명이 전체 의료기관 입장으로 인식될까 우려하는 입장에서 간담회를 긴급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장은 입장문에서 "전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름을 넣어 성명을 발표하고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전문의협의회 성명문에 대한 국립중앙 의료원 입장표명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 원장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면서 진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집단사직을 결의한 의대 교수들에 대해 "환자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의사 중에서도 가장 정점에 있는 의대 교수님들이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 절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 대부분은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교원이 된 전문의들이다.

주 원장은 "(교수님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대화하고 설득해서 전공의와 정부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의료계를) 쳐다보는 현 상황에서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내놨다. 주 원장은 "병원들, 특히 공공의료기관은 현장에서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한다"며 "규모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장끼리 회의하면 의대 증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2000명 증원은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지는 정부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본다"며 "규모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큰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면 이후 정상적인 정책 개선 프로세스에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게 이성적이고 민주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서로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전문가, 공공의료기관 입장과 역할이 있다"며 "그런 프로세스에서 문제를 푸는 게 맞지, 집단행동을 통해 우리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복지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야간과 공휴일에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외래진료 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했고, 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료한다. 응급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수는 102명이고, 전공의 정원은 71명이다. 이달 15일 기준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사직했다. 병상수는 499개로, 현재 중증환자 위주로 40%가량 가동 중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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